M101 바람개비 은하(PinWheel Galaxy)




어느 쪽이 나은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쉬는 날이고, 어제가 천체사진을 찍기 좋은 날이라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에선 자정 넘어서 구름이 낀다고 했지만 그래도 네 시간 정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갔어요.

이번에 트위터에서 알게 된 천체사진 찍는 친구분이 조언해 준 대로 노출시간을 60초, 180초, 그리고 (내 맘대로) 360초를 했습니다. 60초와 180초는 각각 10장씩, 그리고 360초는 대략 15장을 찍은 것 같아요. 중간에 별이 흔들리거나 이상하게 나온 것을 다 빼니까 그것 밖에 안되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매번 촬영을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어제는 가이드스코프의 고정 나사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PHD2를 연결했는데 마운트 이동 버튼을 단 한번만 클릭해도 무한히 움직이는 공포를 경험했어요. 거기다 APT는 플레이트 솔빙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백래쉬인지 웜기어에 먼지가 낀 것인지 가이딩이 심하게 흔들며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한 순간 멀쩡하게 작동하기 시작했지요. ㅡㅡ;

아무튼 혼자 낑낑 거리며 촬영하다 졸기를 반복하다 새벽 5시에 짐 싸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위의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기존 방법대로 OSC 카메라의 모자이크 패턴을 GRBG로 설정한 것이고 아랫것은 FITS데이타에 적힌대로 BGGR로 설정한 것입니다. GRBG로 설정한 사진은 지금까지 찍었던 모든 사진과 마찬가지로 조금 황토색으로 보이고요, BGGR로 설정한 것은 보라색이 도는 것을 각종 프로세스로 수정한 것입니다.
음… 찍고 나서 보니까 FITS데이타가 맞는 것 같네요. ㅋ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어요.

솔직히… 처음보다는 나아졌다고 봐야 하겠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다른 분 사진들처럼 좀 더 선명하게 찍으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모노크롬으로 필터를 돌려가며 촬영해야 하겠지요? 으음.. 아직 그럴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촬영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해요. 너무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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