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수스 아스트로의 팔콘 로테이터

Pegasus Astro Falcon Rotator

...라는 제품이 있네요. 이 제품은 경통과 필터휠 사이에 끼워서 내가 원하는 각도로 카메라를 회전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픽시스 LE (Pyxis LE)가 있습니다. 
왜 필터휠과 카메라 사이에 끼우지 않나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플랫 필트가 틀어지기 때문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이게 왜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첫째는 망원경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카메라를 돌릴 수 있어서이고, 두번째 이유는 과거에 촬영했던 대상을 동일한 회전각으로 촬영할 수 있어서일 겁니다. 뭐 실제적 이유는 두번째가 맞겠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매번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장비로 촬영을 한다고 해도 항상 조금씩 시야의 회전각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달라진 회전각은 이미지 프로세싱을 할 때 많은 양의 Crop을 해야하는 문제를 유발하고요. 이걸 막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Stellarium에서 회전각을 확인한 후 촬영시에 그와 동일하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들었습니다. 

음.. 아마 대형 천체망원경에는 당연히 설치되어 있을 것 같은 장치인데 아마추어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조금 다가가기 어려운 장비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왜냐고요? 돈 때문이죠! 
이 제품의 경우에도 Pyxis LE보다 늦게 나와서 조금 싸게 팔고 있지만 아시아 총판인 사이클롭스 옵틱스에 개시된 가격을 보면 4,680 홍콩달러입니다. 음... 배송비를 제외하더라도 관세 8%와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총 가격은 857,000원 정도지요. 그리고 거의 100만원을 들여서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조금 편해진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아... 아무리 천체사진 분야가 아마추어들에게 강림한 지름신의 배틀로얄이라고 하더라도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있으면 편하겠지요. 제가 수동 필터휠에서 전동 필터휠로 바꾼 것도 '조금 편해지기 위해서' 였으니까요. 매번 손으로 돌릴때마다 가이드가 흔들리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말입니다. 아무튼... 아주 큰 구경의 망원경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있잖아요. 초점거리 1,000mm넘어가는 반사망원경들요. 걔네들은 초점 맞추고 필터휠 돌리고 카메라 회전시킬때마다 어마어마하게 시야가 흔들릴테니까요. 
하지만... 저 같은 굴절망원경이나 쓰는 사람에게는 돼지목의 진주라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차라리 저기다 저 돈을 쓸 바에는 천구사진 카메라나 만들고 있겠습니다. 

p.s. 조만간 ZWO에서 만들것 같습니다. 얘네 포럼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마치 살 것처럼) 글을 올리고 있더군요. 아시죠? 전문 장사꾼은 고객님들의 그런 개소리를 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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