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Sky Camera 만들기 - 부품 일부도착

쓸데없고 웃긴 짓은 언제나 지름신과 함께 찾아옵니다

지난번 글에서 돈 아깝고 쓸데 없다고 안한다고 했는데 결국 손을 댔습니다. ㅡ,.ㅡ
네... 이게 다 날씨 탓입니다. ㅠㅠ 할 게 너무 없으니 정말 오만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PixInsight 사용법을 다 정리했겠습니까. ㅠㅠ
그런데 이번 주말에도 종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만월(Full Moon)에 다가가고는 있지만 H𝛼라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생각했는데 완전히 망했습니다. 또 다음달 그믐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튼 변명은 여기까지하고 도착한 부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M42 연장튜브

지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과거 펜탁스의 표준 마운트 방식이었던 M42 나사 마운트의 플랜지 포커스 거리는 45.46mm 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DSI-IV Color나 DSI-IV Mono.의 백 포커스 거리는 17.5mm이고요. 그래서 정확히 27.96mm의 플랜지 포커스 거리를 맞추기 위한 연장 튜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리저리 뒤지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M42 연장튜브를 주문했는데요, 혹시라도 안 맞을까 싶어서 싼 김에 두 개 주문했습니다.


네 두 개 입니다. 여기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부분이 세 개 있잖아요? 이 하나의 제품은 각기 다른 연장튜브 세 개를 뭉쳐서 파는 것입니다. 흠흠.. 아무튼 꺼내서 제일 긴 녀석의 길이를 측정해 봤는데요.

이런 젠장!


거의 완벽하게 맞습니다

네... 제가 지금까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사서 과소비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ㅠㅠ
그냥 이거 하나만 끼우면 다 되는 것이었네요.

심지어 잘 맞기까지 합니다

돈은.. 두 개를 샀으니 낭비를 한 것은 맞지만 아무튼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이론적 위치는 맞다는 것인데, 플렌지 포커스 거리는 카메라 렌즈의 마지막 렌즈 표면에서 촬상면까지의 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여기다 카메라 렌즈를 설치하면 어찌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약간의 조절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죠.

카메라 홀더링

우리의 친구 ZWO에서 나오는 제품입니다. 저도 왜 이런 제품을 만들어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착하고 보니 ZWO의 제품이더라구요. 

묘한 것이 ASI6200 카메라용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놈의 삼각형 딱지는 여기에도 들어 있네요 

일단 지금 계획은 저 홀더링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삼각대에 끼워 고정하는 것이라, 우선은 삼각대에 연결이 잘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13년 전에 산 벨본 뭐시기 삼각대입니다
카메라 사니까 줬던 것 같아요

으음.. 끼우려고 해보니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보시다시피 홀더 링에서 제공하는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카메라 마운트보다 확실히 큽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알루미늄 플레이트의 가운데 큰 나사에 삼각대 마운트의 나사를 끼워보니 잘 들어갔습니다! 


조금 어수선해지긴 했지만 잘 끼워졌습니다

여기까지 제대로 연결되는 것을 보았으니 이제 알루미늄 플레이트와 홀더링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카메라를 끼워봐야죠. 

고정 나사 부분
솔직히... 조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유두렌치 볼트에 동봉된 스프링 와셔를 끼워 고정합니다

판매 이미지와 똑같군요

그런데 여기까지 하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래는 제 DSI-IV의 아랫 부분에 카메라를 고정하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홀더링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카메라의 튀어나온 윗부분에 고정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고정하고나니 두 가지 문제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1. 홀더링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지만 미끄러지면 어떡하지?
  2. 카메라의 금속 틀을 짓누르기 때문에 광학 윈도우의 뒤틀림이 생기지 않을까?
추가적인 미끄럼 방지효과를 주기 위해 카메라에 실리콘 테이프를 감아봤는데, 이걸 감으니 홀더링으로 조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뒤틀림의 문제는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단단히 조여보니 생각보다는 잘 매달려 있습니다. 흔들리는 것도 없고요. 
이제... 카메라만 오면 되는데 도착예정일을 보니 다음 주말이나 다다음주는 되어야 올 것 같습니다. 뭐.. 기다려야죠. 천체사진 시작하며 하는 일의 절반은 인내인 것 같으니까요. ㅎㅎ; 


아무튼 실제 렌즈가 도착하면 플렌지 포커스 확인하고 테스트를 해봐야 겠습니다.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일반 카메라도 안 쓴지 5~6년 된 것 같거든요. 아마 초점도 못 맞출지 모르겠습니다. 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