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촬영준비 그리고 이것저것

날씨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제까지는 좋을 거라고 했는데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불안불안합니다.


저는 백마고지 전적지만 가니까 이건 철원 날씨입니다.
원래 계획은 가능하다면 금~토요일과, 토~일요일 이틀간 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그건 고사하고 하루 찍을 분량을 둘로 나눠 찍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날 천문박명이 21:44 정도인데, 준비하고 촬영을 시작하면 금요일 밤에는 두 시간 정도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밤은, 천문박명 직후는 괜찮을 것 같은데 자정을 넘어가면 구름이 낄 것으로 보이고요. 이틀동안 촬영을 하면, LRGB+Ha까지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모든 것이 마음대로 안되네요 ㅎㅎ 많이 찍어봐야 LRGB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촬영을 해놓고 내년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촬영대상 변경

원래 이번에 나가면 북아메리카와 펠리칸 성운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는 대상이지만 풀 프레임에서 시원시원하게 나올 것 같아서요. 그런데.. 지난번 얘기했던 필터휠의 어댑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그냥 석호성운을 찍으려고 변경했습니다. 비네팅이 심해 잘라내야 하는 것이 많으니 화면에 가득 차게 찍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오늘 보니 예상보다는 조금 빠르지만 아직 어댑터가 배송중에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나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도착해야 제대로 풀 프레임 카메라의 효과를 볼 수 있겠지요. 아마... 다음달이 될 것 같습니다. 

7월 17일 22:00기준
RA 18h 06m 04.46s Dec -23° 37' 04.3"

생각해보면 석호성운은 너무 자주봐서 익숙하고 조금은 질리지만 단 한번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는 대상입니다. 가장 처음 성운사진 비슷한 것이라도 찍은게 M20이지만 이후에도 번번히 실패했답니다. 어쩌면, 이번이 역전의 시기일수도 있겠네요 ㅎㅎ 

온 하늘을 찍어보자(All-sky cam)

출근길에 엉뚱한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별 사진을 찍는 동안, 하늘 전체를 촬영하면 멋지지 않을까? 그걸 녹화해서 보여주면 더 멋질 것 같고" 

궁금하니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Starlight Xpress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더군요. 가격이 120만원정도 합니다. ㅡㅡ; 
더 뒤지다 보니 직접 만든 분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어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결론은 '돈이 많이 든다' 였습니다. 
별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지금 내놔도 팔리지 않는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안렌즈가 필요했습니다. 직접 만든 분이나 Starlight Xpress제품 모두 1/2"짜리 센서를 사용하는데 제 카메라는 4/3"지요. 저 제품들에 사용하는 렌즈를 달면 비네팅이 너무 심해서 답답하기 그지없는 사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사진하시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35mm기준 초점거리 6~8mm렌즈를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뒤져보니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 M42 (나사식 마운트)를 사용하는 제품이요. 하지만 이걸 사려면 적어도 30만원은 써야 하고, 거기다 백포커스가 55mm정도 되는 것 같으니 M42 익스텐션 튜브도 사서 길이를 맞춰야 합니다. 추가로 장비를 고정할 삼각대도 필요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많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천체사진 촬영지는 광해가 적은 곳이라 멋진 하늘을 찍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맺음말

아무튼.. 오늘도 이런저런 잡생각이나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종일 외래이다 보니 짬짬이 계속 이런 쓸데없는 상상만 했네요. 
내일 수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날씨도 맑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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