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사진 이용하기

그냥 혼자 한 생각이고 오늘 조언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생각해 본 것입니다. 
촬영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대상을 충분히 촬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DSLR과 같은 OSC 촬영을 하면 그래도 적게나마 촬영한 자료를 가지고 결과물을 만들어 볼 수 있지만, 만약 LRGB와 협대역 콤보를 촬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조합으로 촬영을 하면 최소 이틀은 촬영해야 하는데, 날씨가 안좋거나 개인 사정으로 촬영을 할 수 없으면 최종 결과물은 다음달이나 내년에야 볼 수 있습니다. 인고의 기간인 것이지요. 

이런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다 지난번 보여드렸던 대포가 생각났습니다. 


이런 장비가 있다면 혼자서도 하루만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돈은? 
우리가 하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며 살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돈인데 이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ㅎㅎ 
결국 "혼자서" 촬영을 한다면 촬영시간이라는 절대적 병목에 발이 묶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대해 카페에 물어보니 연구를 하는 기관들은 협업을 통한 사진공유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이런 사이트도 소개 받았습니다. 
물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차피 개인 취미생활로 하는 것이라 내가 했다는 성취감이 중요"해서 큰 호응은 없을 거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같은 촬영지에서 촬영하시는 두루별님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협대역 촬영에 쓰시는데, 제가 동일한 대상의 LRGB 데이타를 제공해 드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해 본 것이지요. 뭐 어차피 취미니까 꼭 저 사람이 이걸 찍으니 나도 이걸 찍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나는 내가 찍고 싶은 것 찍고, 저 사람은 자기가 찍고 싶은 것을 찍는데 일정시간이 지나 원하는 촬영 데이타가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받아서 프로세싱을 돌려보는 것이지요.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최근 구글 드라이브 유료가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ㅋ 
올려야 하는 자료가 200GB를 넘겨 어쩔 수 없이 2TB짜리를 가입했는데요, 아직도 1.5TB가 놀고 있거든요. 아무튼 누군가는 촬영 데이타가 필요할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처리(Pre-processing)를 끝낸, Star alignment 프로세스 직전의 데이타를 올려볼까 합니다. 네. 앞으로 촬영을 하면 말이지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혼자 가지고 있어봐야 용량만 차지하는 자료를 누군가 필요로 해서 즐겁게 사용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참고사항

이건 다른 얘기인데, 며칠전 카페에 "네오와이즈 혜성(C3/2020 F3 NEOWISE)을 찍고 집에 돌아갔는데, 집에서 노트북을 켜니 SSD가 펑! 하고 타버려 자료를 날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SSD는 제품 자체의 특성상 복구가 거의 불가능해서 용산의 데이타 복구 회사를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해결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인 것은, 카메라에서 노트북으로 옮겼던 메모리카드의 삭제파일을 복구해서 사진을 살려냈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 역시 같은 보안취약성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후 노트북을 집에 가지고 오면 NAS등에 삼중 백업을 하고는 있지만, 촬영직후~집에 올 때까지의 사이는 백업이 없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도 SD 메모리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다행이 노트북에 슬롯이 있으니 촬영을 끝내면 바로 복사를 한 부 떠놓고 집에 가야겠습니다. 

댓글

  1. 정말 좋은 생각이십니다~ 말씀처럼 협대역 촬영을 주로 하다보니 RGB 색상값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막상 촬영하려면 항상 월령과 시간이 문제였거든요. 촬영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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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ㅎㅎ;
      그냥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고, 저도 한 5년 지나면 지금보다 조금 더 장초점 경통을 살 생각이 있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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