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사진 카메라를 만들까 생각중이랍니다

All Sky Cam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캠이니까 동영상 촬영하는 장비이고, 기성품으로 여러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Starlight Xpress에서 나오는 All-Sky Oculus라는 제품이 100만원을 넘어가기에 "미친놈들!" 하며 욕했는데요. 알아보니 미국에서 나오는 제품은 300만원이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ZWO 행성 캠으로 직접 만드는 분도 있고요. 

저도 그냥... 아예 아무것도 안하기를 시전할까 하다가, 은근히 뽐뿌질이 와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일단, 직접 만든 분이나 기성품으로 파는 제품은 전부 CS마운트 방식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 포서드보다 작은 형태라고 하고요... 저도 직접 만든 분을 따라하려면 CS 마운트 방식의 어안렌즈와 카메라를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네... 만들기 싫습니다. 힘들어요. ㅠㅠ 

그래서 잠시 생각해 보다, 제가 냉각 CMOS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지요. 
중고시장에 내놓아도 팔리지도 않는데, 이거라도 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대충 생각한 All-Sky 카메라의 요구사항(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정 시간 간격으로 촬영을 하거나 녹화를 해야 함
  • 가능한한 시야각이 180도가 되어야 함 (넓으면 넓을 수록 좋다) 
  • 어차피 출사를 나갈 때만 사용할 것이므로 방수나 방진기능이 필요가 없다
    (아크릴 돔이 필요 없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 내 카메라에 맞는 M42 마운트의 어안렌즈가 필요하다 
  • 모든 카메라 렌즈는 마운트에 맞는 플랜지 포커스 거리가 있으니 이걸 맞춰야 한다
  • 카메라 + 렌즈 결합체를 고정할 장치가 필요하다
  • 카메라 + 렌즈 결합체를 고정한 장치를, 지표에서 수직으로 세워줄 삼각대 같은 것이 필요하다
  • 사진 한 장에 약 16메가 정도인데, 30초 노출로 연속 촬영을 하면 약 10기가바이트가 만들어진다. 실제 천체촬영을 하는 컴퓨터에 부담이 가지 않으려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추가 노트북이라든가.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것저것 뒤져봤습니다. 


일단, 우리의 친구 로서아인들이 만들어 팔고 있는 M42 어안렌즈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M42 렌즈의 표준 플랜지 포커스 거리는 45.46mm입니다. 다시 말해 렌즈의 끝부분에서 센서의 표면까지 거리가 정확히 45.46mm가 되어야 제대로 초점이 맞을거라는 소리죠. 
제가 가지고 있는 Meade DSI-IV는 백 포커스 거리가 17.5mm이기 때문에, 전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 중간에 27.96mm의 거리가 형성되는 M42 연장튜브를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자아.. 이번에는 우리의 중궈친구들이 제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튜브를 두 봉지 정도 사서, 어떻게든 버니어 캘리퍼로 길이를 측정하며 만지작 거리면 플랜지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겠지요. 그럼 다음단계! 


이번에도 중궈 친구들이 해결해 주네요! 원래는 ZWO의 ASI카메라용으로 나온 홀더인데, 이걸 어떻게 잘 이용하면 제 카메라도 고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카메라 직경을 측정해 뒀지요. ㅋㅋ) 

이제는... 음.. 수직으로 세워 줄 삼각대가 필요한데. 

여기서 포기했습니다. ㅡㅡ; 귀찮거든요. 전 삼각대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고, 이걸 어떻게 연결할지 (저 홀더링의 형태와 일반 카메라 삼각대를 생각해 보세요) 생각도 하기 귀찮아져 여기까지 놀고 포기했습니다. 
하아... 누가 나머지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면 좋겠네요. 쩝. ㅡ,.ㅡ 
"그냥 책상에 세워놓지 그래?" 라고 물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불가능 합니다. 제 카메라의 전원연결과 USB연결이 모두 카메라의 아랫부분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저 링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공중에 붕 띄워 놓아야 합니다. 

하아... 다 귀찮습니다. 그만 알아볼래요. 
솔직히 이것도 다 만들려면 40만원은 줘야 할 것 같거든요. 돈 없어요.. 쩝... 

댓글

  1.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저는 나중에 시골에 밭을 좀 사서 농막을 가져다 놓고 거기에 하늘 감시용으로 사용해 볼 생각이었는데, 관측지에서 사용해 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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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 그러셨군요 ㅎㅎ
      저도 얼마전에 하늘 전체를 담은 사진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네'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일반 카메라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천체사진용 카메라와 렌즈를 어떻게 하면 정확히 90도로 삼각대가 잡아줄 수 있게 하느냐에요.
      그리고... 30초 간격으로 촬영을 한다 치고 하룻밤이 5시간 정도라고 하면 대략 10GB의 저장용량이 나오는데 이 정도로 I/O가 많은 것을 노트북 한대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제 성격상 나이 들어도 시골에서 살지는 못할 것 같고, 그냥 제가 꾸준히 다녀서 이미 정이 들어버린 철원의 하늘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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