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노출시간, 더 많은 필터

요즘 생각하는 쓸데없는 상상입니다

더 많은 필터와 노출시간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날씨가 안좋아 계속 집에만 있으니 이런 상상을 하고 있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총 노출시간이 늘어나면 천체사진은 무조건 70점 이상 먹고 들어가는데요, 여기다 더 높은 콘트라스트를 주기 위해 각종 필터로 도배질을 하면 어떤 사진이 나올지 심히 궁금합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해봐야 사용할 수 있는 필터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노크롬 천체사진에 쓰는 필터는 아래의 것들이 전부라고 들었거든요. 
  • L/R/G/B
  • H𝛼
  • Oiii
  • Sii
그리고 가끔, 광해필터를 Luminance 대신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고요. 사실 광해필터의 경우 협대역을 같이 찍기 시작하면 그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해 지는게, 광해필터라고 바더사 UHC-S의 경우에는 H𝛼 + Oiii 필터랑 별반 다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결국 제가 자주가는 카페의 초가집님이나 토도님의 얘기처럼 일단 광해가 적은 곳에서 쓸데없는 광해필터를 쓰지 않고 그냥 LRGB+협대역 쓰는 것이 가장 정답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필터휠의 경우에도 보통 5 포지션이나 7포지션이 전부입니다. 아주 가끔 9 포지션 짜리도 있지만 그건 열외로 하고요... ㅋ
5 포지션이라는 것은 LRGB+H𝛼나 LRGB + C (클리어 필터. 걍 유리)를 쓰는 것일테고, 7 포지션은 LRGB + H𝛼 + Oiii + Sii일 겁니다. 이렇게만 쓰면 쓸만한 필터는 전부 다 쓰는 것이 되거든요. 다만 제가 요즘 궁금해 하는 것은 과연 UHC-S가 Luminance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토도님은 저에게 "L 필터는 들어오는 데이타 양이 다르니까요"라고 하셨지만, 제가 드는 의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LRGB중에 L필터는 RGB를 통째로 받아들이고 UV/IR은 차단해 버리잖아.. 그렇게 본다면 결국 L필터는 RGB를 동시에 받는 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UHC-S + RGB하고 들어오는 데이타량에서 그렇게 차이가 날까?" 

물론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아시다시피 UHC-S는 RGB중에서도 일부 파장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펙트럼을 보면 중간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거든요. 


Luminance 필터와 H𝛼필터

하지만 이 사진을 보시면 제 입장에서는 '아, L필터에는 별이 많구나' 정도밖에 아무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측의 H𝛼가 더 선이 곱게 살아난 것처럼 보이거든요.
많은 분들은 LRGB에서 RGB는 색 데이타만 취한다고들 하시지만, 전 아무리 봐도 색 데이타 뿐만 아니라 대상의 형태도 같이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UHC-S + RGB를 해도 큰 손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아...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 : LRGB에서 L을 UHC-S로 대체할 수 있을까는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어서 날씨가 좋아지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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