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는 법입니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월령입니다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이 있다. 주둥이를 한 방 맞기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


시작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ZWO의 카메라-필터휠-비축가이드 융합체였습니다. 
이놈이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Lodestar X2 가이드 카메라를 받아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ASI174MM 가이드 카메라와, 사는김에 전자식 오토포커서를 주문했습니다. 

대략 추석 직전에 주문했는데, 주문할 당시 중국에 중추절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중추절 연휴는 10월 8일까지였기 때문에 지난 금요일(10월 9일)에는 배송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그리고 기쁘게도 10월 10일(토요일)에 발송처리가 되었는지 Fedex에서 수입물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배송조회를 해보니 목요일 저녁 8시까지는 무조건 도착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기쁜 마음을 가지고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송장 라벨이 생성된 이후로 아무 움직임이 없더군요. 하루에도 세 네번씩 Fedex사이트를 뒤적였는데 여전히 발송정보의 업데이트가 없어 결국 어젯밤에 배송에 문제가 있는지 Fedex에 문의해 봤습니다. 

아침에 메일이 도착했는데 내용인즉슨, "배송이 신청된 것은 맞는데 Fedex에서 물품을 픽업한 기록이 없다. 아무래도 발송을 안했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였습니다.
...그래서 ZWO에 "발송처리했다고 하는데 배송이 안되고 있다 무슨 일이니?"하고 문의를 했습니다. 저녁에 메일이 왔더군요. 

"발송된 것은 맞는데, 우리가 너에게 보낸 송장정보로 발송된 것이 아니고 다른 송장으로 발송이 되었다. 놀래켜서 미안하다" 

끄응....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품고 새로 알려준 송장정보로 조회를 해봤습니다. 


배송되고 있는 것은 맞았는데 제일 첫 줄을 보고 마음이 꺾였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라니! 이번 주말은 어떡하라고!!! ㅠㅠ 

결국 이번 주말, 가장 좋은 월령은 쉬기로 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요.
한국에, 금요일에 도착해도 관세처리하고 택배로 옮겨지면 토요일에 도착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리고 행여 토요일에 도착한다면 진심을 다해 감사하겠지만 처음 사용하는 장비로 인해 엄청난 고난 - 장비의 설정과 테스트 - 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냥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SNS에서 알게 된 캐나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ZWO의 제품은 매우 마음에 들지만 자기네 나라에 도착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보통 기다리다 지친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국제배송"인데 한국내의 배송처럼 생각한 제가 잘못한 것이겠지요. 
아니면, SNS의 별사진 찍는 다른 지인의 말처럼 "어차피 살건데 버티면 배송만 늦어집니다"가 맞는 말 같기도 하고요. ㅎㅎ; 

아무튼 지금은 현자가 되어 있습니다. 당직표를 보니 다음주는 아예 주중에 오프도 없고 주말이면 이미 상현달이더군요. 그래도 나갈것 같기는 한데 (한풀이) 아무튼 그렇습니다. 

기운을 조금 내야 할 것 같네요. 사실 여름내내 날씨때문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한 달 참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나중에 두루별님에게 이번주는 쉰다고 알려드려야 겠습니다. 

p.s. 사실 지금 엄청나게 우울합니다 ㅠㅠ 

댓글

  1. 그래도 아슬아슬하다고 하셨지만 제시간에 도착해서 다행이었습니다 ^^
    저는 첫 RGB 필터 촬영이라 여지없이 망쳤습니다 ㅎㅎ 몸도 버리고 마음도 망가지고 ㅠㅠ
    저도 이제는 좀 계획과 준비를하고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

    답글삭제
    답글
    1. 에이 항상 바쁘시니까 그렇지요. ㅎㅎ;
      그런데 2분 노출에 타버렸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네요...;;
      나중에 시간 되실때 어떤지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삭제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