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별 성운과 올챙이 성운(IC405 & IC410)

2020년 11월 촬영입니다

IC405 Flaming star nebula
IC410 Tadpoles nebula

Total Exposure time : 11hr 12min
LH𝛼Oiii + RGB Combination

2020/11/17 새로 고침

촬영정보 

Luminance : 90sec. x 80subs, 1bin 0 Gain 0 Offset
Red : 120sec. x 30subs, 2bin 0 Gain 0 Offset
Green : 120sec. x 36subs, 2bin 0 Gain 0 Offset
Blue : 120sec. x 69subs, 2bin 0 Gain 0 Offset
H𝛼 : 720sec. x 22subs, 1bin 0 Gain 0 Offset
Oiii : 720sec. x 13subs, 1bin 0 Gain 0 Offset

이미지 처리 과정


촬영관련 이야기

이번에 과거 촬영과 조금 차이를 둔 것은, 첫째로 RGB 이미지에 대해 2bin 촬영을 시작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RGB각각의 노출시간을 달리했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binning이라는 것은 사각형 센서를 정해진 규칙대로(1x1 binning, 2x2 binning, 4x4 binning) 구획을 나눠 여러개의 센서가 마치 하나의 센서인 것처럼 만들어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생기는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더 높은 센서 민감도를 얻을 수 있다
  • 더 빠른 촬영으로 원하는 신호값에 도달할 수 있다
  • 해상도가 떨어진다
  • 해당 프레임에 대해 Bias, Dark, Flat을 전부 따로 준비해야 한다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 많은 센서를 하나의 센서처럼 작동시키기 때문에 해상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 빠른 색 데이타 취득이 가능해져 순수하게 색 데이타만 뽑아내는 RGB프레임에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다만 전처리(Pre-processing)이 귀찮아지긴 하지요. 그동안 이 기법(binning)을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하게 된 것은,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많은 촬영장수를 뽑아 SNR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두번째로 시도한 방식은 RGB촬영장수의 조절입니다. 의도보다 조금더 Blue 채널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Red 채널, 120초 30장

Blue 채널, 120초 69장

대상인 성운 자체가 붉은색이라 성운기가 적색에서 더 선명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주위의 별이나 성운기를 비교해보시면 Blue 채널도 충분히 강한 신호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렇게 촬영 장수를 조절한 이유는 IC405의 중심부에 청색빛이 감도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일반적인 RGB 1:1:1 촬영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도한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세싱을 해 본 결과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에 영어로 되어있는 포럼을 뒤지다 알게 된 사실 - 청색 신호가 더 필요하다면 LRGB의 촬영장수를 3:1:1:2로 해라 -가 맞는 말이더군요. 

결국 지난번부터 의심하고 있던 질문에 답을 얻었습니다.

"해당 채널의 색을 완전히 포화시킬(태워버릴)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한 최소 노출시간으로 많은 촬영장수를 만드는 것이, 보다 높은 SNR을 획득해 색을 선명하게 하는 방법이다

총 노출시간은 깡패이고, 채널별 노출시간으로도 색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말해 어떤 채널의 색을 강조하고 싶을때, 그 채널의 노출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촬영장수를 마구 늘리면 신호가 강화되어 색이 강해진다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색을 강조하기위해 채널의 노출시간을 늘리면 포화(타버림)의 위험성이 있어 더 나쁜 것 같습니다. 

장비관련 이야기

일단 레인보우 아스트로의 RST마운트는 최고입니다! 두루별님이 저에게 빌려주신 RST-150H(...와 RST-135의 혼종이랄까... ㅎㅎ;; 말씀을 들어보니 기어는 일제 하모닉 드라이브인데 보드를 RST-135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사실... 전 기어가 일제라 더 좋아합니다 ㅋ)는 정말 대단한 물건이었습니다. PHD2에서 RMS가 이번에도 0.2이하로 유지되더군요. 
운용상의 깨달음은, 단 한번이라도 마운트의 이동이 방해를 받으면 핸드 컨트롤러의 경고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껏다 켜는것이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상황이 영 안좋으면 그대로 사용해도 되기는 하는데, 이렇게 하면 RMS가 커지고 촬영지원 소프트웨어와 마운트의 통신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특히 Dithering). 

두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APT(Astrophotography tool)의 CCD Flats Aid기능을 쓴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임의로, 적당히 촬영한 다음에 PixInsight에서 적당히 스트레칭해서 Neutral Gray가 되면 그걸 찍어 사용했는데요, APT의 이 기능을 써보니 정말 정밀하게 모든 필터에 맞게 적정노출의 Flat frame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합성하고 전처리에 사용한 Flat frame을 지워버려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전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잡티)를 가지고 있더군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이번 그믐때는 금요일밤 밖에 촬영시기가 없어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뭐 저야 그동안 당직하며 만들어진 오프를 써서 온 것이라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두루별님은 퇴근해서 집에 갔다가 엄청난 교통체증을 뚫고 온 것이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거의 밤 11시에 도착하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집에서 촬영지까지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차가 막히는 구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이야기를 나누다 조심스레 OCS 카메라를 사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전에 두루별님이 직접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모노크롬 카메라로 협대역을 찍고, OSC로 필요한 색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카메라가 워낙 비싸다보니 지금까지는 동의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옆에서 보고 있으니 워낙 바쁘셔서 LRGB를 찍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보였거든요. 거기다 이번에 촬영을 해보니 RGB는 어차피 전체 촬영에서 색 데이타만 뽑는 과정이라 같은 시간에 3배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OSC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노크롬이 더 선명하다고 해봐야 어차피 binning까지 해가며 해상도를 낮춰서 쓰는데, OSC가 해상도가 낮다해도,잡음이 많다해도 어차피 제일 중요한 것이 촬영장수라면 꼭 필요한 정보(Luminance정보)는 협대역이나 L필터로 성의껏 뽑고 나머지는 OSC로 팍팍 뽑아내면 촬영장수의 힘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중국애들이 이런 대포를 만들었겠어요 ㅎㅎ; 

LRGB를 한방에 찍는 미친 장비

아참, 이번에 두 가지 장비를 만지작 거렸습니다. 
첫번째는 SQM-LU인데 USB로 연결해 실시간 하늘 상태(Sky Quality)를 확인하는 제품이었지요. 뭐 잘 작동했습니다. 다만 열선을 설치하고는 전원케이블을 준비 못해서 이슬폭탄을 맞았습니다. ㅠㅠ 


다음번에는 꼭 전원 케이블을 들고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테이프로 저 광학 윈도우 주위를 조금 포함해 붙이려고 합니다. 그래야 열전도가 잘 되어 진짜 중요한 유리면이 따끈따끈하게 유지될 것 같으니까요. ㅎㅎ; 

두번째 장비는 지난번 말씀드린 무정차 히터였습니다. 
.....좀 시끄러웠습니다. 다행히도 열심히 방음처리를 했더니 탁탁탁탁하는 연료펌프의 소음은 줄었는데 뜨거운 공기를 밀어주는 리펠러의 파공음이 워낙 커서 어쩌질 못하겠더라구요. 약 7m이내에서는 55dB이 나왔고, 거의 3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40dB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차 안에 있을때는 21dB만 나오더군요. 완전 민폐 기계였습니다. 
뭐, 진짜 추워지면 사방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놓고 있으니까 영하가 되면 그때부터 사용하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선 T자 튜브를 사서 두루별님 차랑 제 차에 파이프를 하나씩 콱 박아 넣으면 좋겠는데 그건 부피가 너무 커서 고민입니다. ㅋㅋ; 

향후계획

앞으로 Blue 채널은 무조건 1.5배에서 2배 정도 촬영장수를 늘릴 생각입니다. 그 동안 왜 제 사진은 청색이 약한가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해답을 얻었으니까요. 배웠으면 써먹는다가 중요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건 좀 중요한 문제인데, 앞으로는 H𝛼나 Oiii대신 UHC-S만을 협대역으로 찍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올린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협대역을 찍는 것은 SHO나 HOO를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Luminance의 콘트라스트를 올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UHC-S의 스펙트럼을 보시면 H𝛼와 Oiii영역과 거의 비슷합니다. 
결국 UHC-S를 쓰면 H𝛼와 Oiii영역을 동시에 찍는 효과가 있으니 Luminance에 콘트라스트만 올릴 거라면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으음... 잠깐. 대역폭이 좀 넓은데요?! 
어떡하지...? ㅠㅠ 에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봐야겠죠? 

다음주는 당직입니다. 아마 다음 촬영은 12월의 그믐이 될 것 같습니다. 
무얼 찍을지 좀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댓글

  1. 와!! 정말 푸른빛이 잘 표현되었네요! 광시야의 느낌을 정말 잘 담으셨습니다!~
    저는 노출 계산기를 못 믿고 노출 시간을 더 줬다가 별이 다 타버렸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노출 계산기를 믿어 보려고요 ㅜㅜ...
    말씀대로 OSC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 플립을 생각 않고 가이드성을 구석에 있는 별로 정했다가 절반을 날려 버리고 나니까 색감 살리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L 채널을 차라리 더 많이 찍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ㅎㅎ 쉬운 게 없네요 ...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시니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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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청색이 너무 강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생각중입니다.
      아마 다시 프로세싱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이번주에 당직이라 빨라도 11월 27~28일에나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만월은 피할까 생각중입니다. 집에도 눈치가 보이니까요. ^^;

      당분간은 SQM-LU의 사용법을 좀 더 익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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