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장비점검과 지름질

어제 도착했답니다



PegasusAstro의 Ultimate Power Box v2 (UPB2)

요녀석이 뭐하는 놈이냐 하면... 
그냥 USB 허브와 12V 전원의 통합관리장치입니다. 어찌보면 무지 쓸데없는 놈이고, 다르게 보면 꽤 유용한 녀석인데요. 지금까지 이걸 사지 않고 전선을 길게 늘어뜨려 쓰다가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사실 구입하게 된 이유는 몇 차례의 촬영동안 엄청난 무게의 전선이 (이것도 모아 놓으니 엄청나더군요...;;) 바닥에 끌리며 가이딩 오류를 일으켜 그렇습니다.

....운이 폭발했는지 국제우편으로 왔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답니다. ㅋㅋㅋ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그 XX 입니다) 



기본적으로 12V DC잭 네 개와, On/Off가 없는 12V DC잭 하나, 그리고 듀 히터용 포트가 세 개 있고 환경센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 말로는 총 20A까지 감당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240W) 가만히 보니 동봉된 시거잭 케이블의 퓨즈가 10A짜리더군요 (결국 120W가 한계라는 말). ㅋㅋㅋ 
아무튼 혼자 워셔와 나사를 가지고 끙끙거리다 간신히 경통링의 위에 고정을 했습니다. 그냥 고정이 되지 않아서 자그마한 도브테일 하나 얹고 그 위에 고정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게가 우측으로 좀 쏠리는 감이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이게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뭐... 하모닉 드라이브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나중에 시간나면 경통 바로 위에 고정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브라켓을 AliExpress에서 사야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제품은 카메라 2개, 마운트, 포커서, 필터휠, 로테이터 같은 것을 전부 이 녀석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고 통신도 하도록 만들어, 문제가 생겼을때 사용자가 전선을 뽑았다 끼웠다 하는 일을 없도록 한 녀석입니다. 



컴퓨터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런 식으로 출력과 연결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전 마운트는 따로 연결할까 생각중입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마운트에 연결된 USB나 12V 케이블이 이 녀석을 통해서 가려고 하면 왠지 전선이 얽히게 될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기계 고장날때까지 신나게 사용할 생각입니다. ㅎㅎ; 

다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본체의 전원연결이 시거잭 숫놈 ~ XT60 소켓인데요, 이 XT60 소켓의 단자 연결처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XT60은 사용자가 잡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어서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잡아 당기다 끊어집니다. 

결국 자가융착형 실리콘 테이프로 
강하게 고정해 줬습니다.

13.8V DC 컨버터의 전선도 연결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9~36V → 13.8V Buck/Boost 컨버터를 주문해 받았는데요... 이걸 사용할 수 있도록 전선 연결작업도 같이 했습니다. 

(주) 칩센의 무탈피 커넥터를 썼습니다
진짜 편하네요 ㅋㅋ 

하나는 시거잭 암/수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12V DC 잭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13.8V 10A까지 출력이 가능한 강한 녀석입니다. 물론 방수도 되구요. 

이걸 뜬금없이 왜 샀냐고 하면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첫째는 원래 모든 12V 장비는 13.8V를 기준으로 만들어집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13.8V가 납축전지의 완충전압이라서 그렇습니다(사실 자동차 배터리의 완충전압은 14V정도로 보고 11.7V~15V가 작동범위입니다. 셀당 2.5V x 6셀 = 15V, 그런데 13.8V를 보통 기준으로 삼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쓰는 2차 전지가 납축전지이다 보니 모든 12V제품은 13.8V에 맞춰 제작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12V로 작동시키면? 물론 고장이나 오작동은 없지만 1.8V만큼의 송전에 손해를 봅니다. 13.8V일때 보다 12V일 때 전류량이 증가해 전선에서의 손실이 발생해서 그렇습니다(P = I2R>). 다시 말해 전기의 손실을 줄여 보내줄 수 있는데도 전류값을 올려야 하니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한다고 할까요? 물론 컨버터에서 손실되는 전력을 생각하면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이 녀석이 작동하는 동안 열이 발생하니까 파워뱅크의 효율저하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제가 사용하는 배터리가 리튬이온전지라는 것입니다. 리튬이온의 완충전압은 12.6V입니다. 그에반해 리튬인산철(LiFePO4)는 14.4V이지요. 일단 시작부터 낮은 전압이라는 말입니다. 거기다 리튬인산철은 추운 환경에서도 효율이 높은 편인데 리튬이온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영하 10도를 넘어가니 대략 10% 손실을 가지고 시작하더군요. 결국 추운 환경에서 리튬인산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에 낮은 전압으로 작동하게되니 이리저리 손실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손실이 발생하는데 전압이라도 올려서 써야지!"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남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120A나 되는 녀석이라 영하 26도에서 밤새 작동시켜도 20%정도밖에 안 쓰더라구요. ㅋㅋ

마지막 이유는 제 적도의 때문입니다. RST-135라는 이 녀석은 전압을 최대 16V까지 올려서 작동할 수 있고, 이렇게 전압을 올리면 모터의 구동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다시말해 전압을 낮게 주면 천천히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물론 가이딩을 할 때는 전압이 높든 낮든 속도는 동일하지만 조금이라도 모터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뭐... 말을 하다보니 온통 변명뿐인 것 같은데 그래도 두 개 만들었습니다. ^^; 
이제 이것 가지고 모든 장비를 파워 넘치게 작동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나가볼까 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ㅎㅎ; 

댓글

  1. 저도 한참 고민했던 제품이었는데 구매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전원 사용도 늘텐데 고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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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날씨가 따뜻해지면 오히려 전력 사용량이 느는 건가요?
      전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장비만 준비해 놓고 멍하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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