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 nebula & Letter Y nebula

 Spider and Letter Y nebula


촬영정보 

Luminance : 60sec. x 154subs, 1bin 0 Gain 0 Offset
Red : 60sec. x 88subs, 1bin 0 Gain 0 Offset
Green : 60sec. x 95subs, 1bin 0 Gain 0 Offset
Blue : 60sec. x 92subs, 1bin 0 Gain 0 Offset
H𝛼 : 120sec. x 93subs, 1bin 0 Gain 0 Offset
총 노출시간 10시간 15분

장비 
    Meade Series 6000 70/350mm Petzval
    ZWO ASI6200MM with OAG
    ZWO ASI174MM
    RainbowAstro RST-135H

모처럼 정신을 조금 차리고 찍었습니다. 

촬영시기는 2021년 12월 3일과 12월 4일입니다. 이틀동안 철원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도 지난번의 괴랄한 촬영 이후 정신이 조금 들었나 봅니다. 촬영전에 포커스를 자동으로 맞추는 설정도 하고 적정 노출시간도 계산해서 촬영했습니다. 

이 대상을 찍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 별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Stellarium을 뒤적이다 하늘에 적당한 녀석을 찾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심지어는 그날이 그믐인 것도 모르고 있었지요. 기온은... 영하 5도에서 8도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무시동 히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첫째날은 두루별님과 신나게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촬영을 했는데, 둘째날에는 체력이 딸려서 내내 차안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몸이 좀 안좋았는지 아니면 카시트를 적당한 각도로 눕히지 못했는지 일요일 집에 돌아오니 온 몸 마디마디가 다 쑤시더군요. 진짜... 인간의 몸은 평균적으로 40년 정도 살도록 구성되어 있다더니, 이제는 나이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월요일이 당직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거의 3일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촬영하고 일하고 그랬습니다. 오늘인 화요일 아침에 일을 하며 든 생각이, "와.. 이제는 이틀연속 촬영은 하지 말아야겠다"였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해야 하나보다 하면서요. 

하! 지! 만!
막상 촬영 결과물을 만지작 거리고 나서는 "음! 기회가 되면 또 나가고 싶네!" 였습니다. ㅋ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천체사진은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촬영을 할때는 너무 춥고 뼈마디가 쑤시는데다 다음날 잠을 못자 비몽사몽하는데 막상 촬영 결과물을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이상하게 힘이 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물도 그런 것중의 하나입니다. 

생각한 점 

이번 촬영의 결과물을 만지작 거리며 혼자 생각한 것은, 제게는 H𝜶+RGB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들처럼 SHO같은 것이요. 비록 Luminance 촬영이 가장 넓은 대역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우리가 프로세싱 과정중에 무수한 별을 제거하고 크기를 줄이기 때문에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Luminance 촬영은 흔히 성운기라고 하는 연기같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앞으로는 Luminance 대신 H𝜶 프레임을 Luminance로 사용하고 RGB를 촬영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결과물이 위의 사진입니다. 
굳이 별을 지우거나 별상을 줄이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이 3.5nm의 좁디좁은 H𝜶 필터를 통해 대부분의 별이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하면 청색 별들은 많이 죽어버리지만 그건 RGB로 어떻게든 되더군요. ㅋㅋ 

아무튼 이런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H𝜶, Oiii, RGB를 찍어볼까 합니다. 진정한 SHO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멋진 사진이 될 것 같더라구요. 

이런저런 기타 

항상 두루별님하고 같이 촬영을 하는데, 점점 날이 추워지니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두루별님은 ASIair 2버전인가 하는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셨는데요, 이게... Wifi신호가 너무 약해서 차에 들어가 쉬지를 못하시더군요. 말씀하시길 차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신호가 끊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제 무시동 히터의 배출구를 두루별님과 제 차에 각각 연결해서 쓰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막상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출력이 약해서 영하 25도의 혹한기에는 어림도 없을거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으음.. 가끔 두루별님은 사모님도 같이 오시는데, 마음 같아선 그리고 두루별님의 차에 공간만 있다면 납작한 무시동 히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진짜 사드리면 너무 부담스러워 하시겠죠? ㅠㅠ 

댓글

  1. 작품 너무 멋집니다! 원하시던 방법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아~! 그리고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같은 취미를 하는 분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월령 좋은 날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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