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22-09-30.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93일 남았습니다

두루별 님은 별사진을 찍으러 가셨고, 전 당직이랍니다

오늘의 무관계한 짤방

이제 2022년도 딱 두달 남았답니다. 생각해보면 이번달에 지방세를 내며 깨달았어야 하는데 사람은 묘한 부분에서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전 음... 당직으로 병원에 있습니다. 저녁에 편의점 김밥을 사서 먹고는 정신없이 자다 일어나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네요. ...어제 수술한 환자의 수술기록지도 써야 하는데 너무너무 쓰기 싫어서 아직도 안 쓰고 버티고 있답니다. 이제 슬슬 써야겠지요? ㅜㅜ 

9/30 금요일은 많이 바빴습니다. 원래 금요일 당직은 오후 외래를 보기로 되어 있는데 제가 그걸 까맣게 잊어버리곤 수술을 열심히 잡아 놓았더군요. 그래서 오전에 수술하고 환자 상처를 본 후, 오후에는 외래를 보다 수술하고 왔다갔다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루를 보낸 것이고 제 입장에서는 좀 피곤한 하루였답니다. 

서버 만들기는 안되요

음, 얼마전 결론을 내린 일인데요. 갑자기 생각나서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그... 저같은 경우 언제 논문을 쓰게 될지 몰라 환자 자료를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전산실에 찾아가 "무엇무엇 질병으로 입원했던 환자 자료좀 주세요" 하면 슥삭슥삭 받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규정이 많아서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환자가 입원했을때 미리미리 자료를 수집해 파일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곤 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엑셀 파일로 만들기에는 워낙 항목이 많고 복잡해서 항상 mySQL같은 RDBMS에다 저장을 하곤 했는데요. 이런 덩치가 큰 녀석에 자료를 저장하려고 하면 언제나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 입출력 폼의 문제
예전에는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었던 MS Access가 있어 몰랐지만, 사실 End-User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출력 폼인 것 같습니다. 장부를 편하게 기입하려고 하는 것이 데이타베이스인데 입출력 폼이 없으면 너무 힘들잖아요. 결국 언제나 입출력 폼의 문제에서 막혀 발버둥치다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돈을 내고 Ninox DB라는 독일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얘네들은 DB 사용에 있어서 입출력폼을 사용자가 아주 편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거든요. 대신 돈을 어마어마하게 받아 먹습니다. 한달에 11,000원! ㅠㅠ 

결국 이 돈도 내기 싫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한참 해결책을 알아보다 보니 어떤 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결국, 서버를 만들고 싶으신 거지요?" 

... 생각해보니 DB에 입출력단은 전부 아파치 서버 + PHP나 기타 스크립트 서비스를 박아 넣은 것이었네요. 
이 말을 듣고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나름 컴퓨터 소프트웨어 만지작 거리는 것이 취미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 보았지만, 서버 관리와 사용은 정말 아니더군요. 그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영역이었답니다. 
아무튼 이런 사정으로 또 다시 Ninox DB에 돈을 내고 쓰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논문쓰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있어, 제가 수술 자료등을 모으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해 오던 것이 도둑질이라고 쉽게 포기를 못하겠네요. ㅎㅎ 

그냥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저도 어서 별 사진 찍으러 가고 싶네요... 다음주 월요일도 당직이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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