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22-10-03. 당직입니다

개천절이고 당직입니다

그래서 지금 병원에 있답니다

어제도 불면증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밤 11시 30분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시간 정도 비몽사몽 몸을 뒤척이다 결국 일어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직을 하며 평소 먹던 약들을 병원에 두고 온 문제도 있었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는 집에 남은 것으로 해결을 했는데 그래도 잠은 오지 않더군요. 

결국 거의 30~40분 단위로 계속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새벽 4시에 짐을 싸서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솔직히 점점 불면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달리 방법도 없어서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사진 몇 장

어제 아내는 친구를 만나서 가고, 딸아이는 방 안에 틀어박혀 있어 혼자 양재천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럭저럭 잘 나왔지만 까치가 이쁘지 않아 실패! 


그나마 제일 잘 나온 것 같은 사진 ㅎ


건물과 자연의 대조를 주고 싶었는데 실패했어요 ㅎ


직박구리. 초점이 나갔네요 ㅋ 

뭐 대단한 사진은 없고 그냥저냥 "찍기만 했다"는 정도의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잘 찍기에는 일반 사진촬영의 경험치가 너무나 모자라고 구도 잡는 것도 영 시원찮으니까요. 
그나마 Adobe LightRoom에서 조금 만지작거려 이 정도 살려냈답니다. 

그래도 총 사진은 167장 정도 찍었더라고요. 물론 버튼만 누르면 기관총처럼 두두두두! 하고 사진이 찍히니 그런 것이었겠지만요. ㅋ 이것 말고도 이런 저런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보여주기는 좀 그래서 안 올립니다. ㅎㅎ 

아참! 


길가는 사람들의 민원 때문에 버드나무 아랫쪽이 이발을 한 것처럼 잘려 있었습니다. 
"인간들 참 징하네. ㅋㅋ" 하는 생각으로 한장 찍어 뒀습니다. 

올해 초 였나요? 지난해 였던가? 아무튼 일반 촬영용 카메라를 사면서 찍으려고 생각했던 대상이 새나 동물이었기 때문에 망원쪽에 치중하다보니 남들처럼 광각의 풍경사진을 촬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뭐, 인물사진은 애초에 동족혐오가 너무 심해 찍지 않는데다 (사실 요즘은 법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풍경사진을 멋지게 찍으려면 카메라 장비를 이고지고 남들이 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곳을 찾아가야 하는데, 그 시간 있으면 천체사진을 찍을 생각이니 당연히 이렇게 되었답니다.
문제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새 사진을 찍으려면 최소 6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새의 눈을 깔끔하게 찍어줄 수 있다고.... ㅠㅠ

조금 아쉬운 점은 예전처럼 사진에 취미를 갖고 열심히 찍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혼자 대포만한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불편한 정도? 아무튼 그렇습니다. 
어차피 천체사진 못 찍을때 심심풀이로 하려고 시작한 것이니 이 정도로 선을 그어야할 것 같습니다. 괜히 이쪽에 집중을 하면 거지꼴을 못 면할 테니까 말입니다. 사진관련 장비는 여전히 엄청나게 비싸더라고요.  


모기와의 전쟁

예전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면, 전 어제부터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는데 지난해에는 별로 많지 않던 모기가 올해 되면서 유독 많아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사는 망할 아파트는 건축된 지 수십년이 된 아파트인데다 지하에 수천 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곳이라 당연히 모기가 들끓었는데요, 올해 초에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나서 이상하게 모기가 더욱 늘었답니다. 
혼자 생각이지만 쓰레기를 모두 치우면서 나름 안정이 된 쓰레기 속 생태균형이 깨어졌나 보지요. ㅋㅋ

아무튼 어디서 들어오는지 매일 한 두마리의 모기가 집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매일 한 군데씩 물리길 벌써 일주일째 계속했답니다. ....전 피부가 그리 좋지 않아서 한번 물리면 엄청 크게 붓는데다 무조건 흉터가 남아 정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말입니다. ㅠㅠ
웃긴 것은, 혼자 살았을 때라면 모기향에 훈증기에 제가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모기를 박멸했을 텐데 아내가 약사이다 보니 약국에서 팔리지 않거나 팔려고 놓아 둔 것을 쓰는 수밖에 없어 모기 퇴치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드디어 모기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거의 10만원을 들여 모기 훈증기 여러개와 모기 매트, 스프레이 등등을 왕창 주문했습니다. 더해서 자동차에 설치할 수 있는 12V용 훈증기까지 주문을 했다는! 
이번달 부터 극한의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데 제 고충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충동구매를 했을지 이해해 주시길. ㅜㅜ 

아무튼 내일 퇴근하면 모기매트 360개에 훈증기 4대, 그리고 기타 물자가 도착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전 사방 팔방에 훈증기를 설치해 "어디 한번 사람이 먼저 죽나 모기가 먼저 죽나 해보자!" 며 전쟁을 시작하겠죠.
아내님에게 배신자라고 혼나는 것은 덤입니다. ㅋㅋ 
(...사실 불면증으로 잠도 못 자는데 모기에게 뜯기기까지 하니 미쳐버리겠더라고요. ㅠㅠ) 

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휴일 되셔요. ㅋ 

모기는 전부 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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