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22-10-17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공부해봤습니다

또 당직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별 생각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SNS에서 가깝게 지내는 지인분이 몇 가지 키워드를 던져 주셨습니다. 
  • 한국은 현재 IDC(Internet Data Center) 설비에 한창이다
  • 아주 추운 북서풍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두 가지 정보가 상당히 배치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각각을 뜯어보면, 
  1. 현재 여러 회사들이 IDC 건설에 열심이라는 것은, 수 년 내에 IT분야의 새로운 활황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2. 러시아-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에서 시작된 경제적 문제가 전세계로 파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문장을 하나로 합치면 이상한 상황이 되네요;;;; 
  • 한국의 IT 시장은 수 년 내에 활황이 찾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앞서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뭔가 더 어려운 말이 되었습니다. ㅠㅠ 

저는 금융도 잘 모르고 세계가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떤 기사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찾아봤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 물가상승과 실직, 경기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며 공급도 늘지요. 그리고 공급이 늘거나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 스태그플레이션은 수요가 없는데도 가격은 계속 오르는 이상한 상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관심을 갖는 필수제는 빼고 다른 분야의 토막정보들을 생각해보면... 
  • 애플은 이번 아이폰14의 판매량을 낮게 예상하고 생산 자체를 줄여서 하고 있음
  • TSMC는 내년 반도체 생산량을 10% 줄여 잡기로 했음 
이런 것이 있겠네요. 이것만 보면 전세계 경기후퇴는 확실해 보입니다. 이 와중에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관련 무역전쟁은 점점 극심해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중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반도체 전문가들에게 "국적을 포기하거나 돌아와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IDC를 열심히 짓고 있다? 뭔가 좀 애매합니다. 


다음은 최근 있었던 일들을 혼자 정리해 본 것입니다. 잘 모르는 저의 난잡한 생각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 EU국가들도 코로나19 시절에 돈을 엄청 풀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왔다
  • EU국가들 대부분이 현재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고 있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연료비 증가문제가 EU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되었다
  • EU국가들 대부분은 사실 제국주의 시대에 벌었던 자원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는데 (세계최대라고 붙은 항만, 해운, 운송회사 대부분이 유럽 것이고 광산 소유권이나 유통도 비슷합니다) 최근 전세계적 경기후퇴로 인해 수요가 강하게 억제되어 수익률이 떨어졌다 
  • 사실 EU국가들은 목소리는 큰데 잘 뜯어보면 해외에 독점적 우위를 갖고 있는 판매 아이템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자원이 먹통이 되며 이것이 잘 드러났다
  • EU국가들 상당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경화되었고 이로인해 국가적 경기부양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군수물자 수요만 증가했다 (아무리 군비증강을 한다고 해도 1년내내 탱크만 수 만대 찍어내는 그런 공장은 어떤 나라도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저 소량생산이라 단가가 높은 것일 뿐, 실제 수익률은 똥망인 것이 군수물자랍니다) 

  • 중국은 러시아의 농토 상당수를 이미 사들인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기와 물자를 러시아에 빌려주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러시아에 대한 최대 채권자가 될 것이다 
  •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반도체 기술을 어떻게든 사수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미국의 우방국가에 대한 수출을 다양한 방식으로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 
  • 반도체 기술을 상당히 많이 보유한 대만을 자국내에 편입 시키고는 싶은데 직접적 군사충돌이 예상되어 고민이 많다
  • 최근까지 모든 에너지 자원의 결제는 오직 달러로만 이루어졌는데, 요즘 위완화로의 결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위완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 영원히 무역수지 적자가 된다는 뜻이다
  • 중국은 시진핑 1인의 독재체제가 시작되었고 이 사람은 출신부터가 성골이라 중국이 세계최고가 되는 세상을 꿈꿀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중국이 목표로 하는 것은 경제적 우위를 통한 미국의 영향권 탈출이며, 이를 위해 자원을 가진 개발도상국들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다

  • 미국은 코로나19때 많은 달러를 풀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결정은 반복적인 금리인상이고,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자본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 미국은 중국에 대해 확실한 반도체 우위를 점할때까지 절대 대중국 압박을 멈출 생각이 없다
  • 국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중국 수입품의 관세를 인하하거나 수입허용을 해 줘야 하는데 대중국 무역전쟁으로 인해 풀어줄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은 국내 산업의 이익을 위해 우방국가들의 자국내 공장에 대한 세율조차 깎아주지 않는 정책을 결정했다 이런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역시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기간동안 돈을 덜 풀었지만 그럼에도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 국내의 많은 자본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발 맞춰 미국으로 빠져 나가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의 외화보유고를 쏟아 부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 정부가 부동산 재건축 허용에 긍정적인 상황이나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이하이며 기후위기속에서 대외무역수지의 적자에 큰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차세대 사업 아이템은 수소경제와 바이오 산업이었으나 삼성바이오가 생각보다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아직 새싹단계이고 수소경제역시 복잡한 재반문제로인해 단기간 이득을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2022년 기준 3년내에 무역수지 흑자를 가져올만한 아이템이 없다 
  • 이 와중에 포항제철소는 내년말까지 작동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향후 3년간 한국은 계속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며 달러강세는 계속될 것이고 부동산 경기하락과 개인파산의 증가, 그리고 실업률 증가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습니다. 문득 든 생각인데, 리만 브라더스 사태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처럼 초대형 경제 사건이 터질 때는 사람들이 평소에 "튼튼하다"고 믿었던 곳에서 터지더군요. 그렇게 본다면 유럽발 경제위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국내 IDC 건설의 호경기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경기의 흐름을 잘못 읽고 내린 결정으로 봐도 될까요? 아니면 최근까지 있었던 수요로 인해 '일정에 맞춰' 건설을 하고 있는 것 뿐 일까요? 조금 애매합니다. 

큰 그림은 모르겠지만 정말로 겨울이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경제적 겨울이 오기 시작하면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언제나 그렇듯 대출해소가 1순위이고 그 다음이 현금적재라고 해야겠지요. 다만 장기적으로 원화는 엔화나 달러화에 비해 불안한 화폐라 현금을 모으려면 달러나 엔화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엔화는 앞으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화폐로 보이고, 달러는 한동안 출렁출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기축통화로 전면에 나서면 그 순간 달러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어 불안하긴 하네요. 솔직히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차라리 엔화가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진짜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엔화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일본이 거의 기축통화 수준으로 전 세계에 돈을 빌려줘서 그렇습니다) 


XXX억을 벌었으니까 사직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힘들었네요 

저도 이런 말을 직장 카톡방에 남기고 조기은퇴를 하고 싶지만... 그냥 상상일 뿐입니다. 지금 받고 있는 임금 만큼의 은행이자를 받으려면 얼마나 큰 돈이 은행에 예금되어 있어야하는지 아는 사람이니까요. ㅋ 진짜 저렇게 때돈을 벌면 조금 일을 편하게 하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겠죠? 
아무튼 전 남들처럼 "투자"를 해서 파이어족이 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대부분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서 위험도가 너무 높고 조기은퇴하는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퐈이어~! 하며 불태울 수 있으니까요. ㅡ,.ㅡ 

전 통상 1년 수익률을 10%정도로 생각하고 대신 복리로 이렇게 벌어오길 바라는 정도(?!) 입니다. ㅋ 

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것도 어마어마하게 높은 수익률입니다. 아직 저도 이런 수익률을 달성해본 적이 없구요. 어쩌면 상상속의 수익률이지요. ㅎㅎ 
...실제 목표는 그저 "매해 물가상승률 만큼만 따라잡고, 대신 복리로 늘어나기" 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보수적인 제 마인드도 있지만 뫄뫄님께서 말씀해 주신 "작은 돈이라도 이곳 저곳에서 돈이 나오는 구멍을 많이 만들면 된다"는 성공 가이드 덕분이었습니다. 뭐... 월급쟁이인 제가 그 분의 팁을 따라가기는 너무 어렵지만, 적어도 투자를 함에 있어 쓸데없는 망상은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ㅋ 


아무튼 이제 어떻게 살 거야? 

가장 중요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확정하질 못했습니다. 그저 다음의 계획은 가지고 있어요. 
  • 지출을 한계까지 줄여, 진짜 숨만 쉬고 살겠다는 생각으로 살자 
  • 지금 투자하는 미국 주식은 아무리 경기가 나빠져도 총 10년 생각하며 꿋꿋이 버티자.
    (애초부터 적금이라고 생각하고 시작 했잖아!)
  • 예전과 동일하게 잘 모르는 시장(예: 채권)은 절대 참가하지 말고, 진짜 안정자산이 필요하다면 금과 저축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하지만 계획보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금 투자는 당분간 중지하자
  • 정말 안정자산이 필요하다면 엔화를 모으고 달러는 조금 조심스럽게 바라보자. 남들 말만 믿고 들어갔다가 위완화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공존하는 세상이 시작되면 어떻게 달라질지 전혀 모르겠다
  • 아무튼 복잡한 생각 하지말고 돈을 모아라. 개미는 보유한 실탄 = hp다. 

...다시 말하지만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 같은 월급쟁이는 보유한 현금이 곧 생명치이고 진짜 생명이기도 하니까, 꼭 필요한 것만 사며 돈을 아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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